여기 막 출발하려는 기차 Mr. Choo-choo가 있습니다. 짐을 싣고 사람들이 기차에 탑니다.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요? 

기차 타고 떠나는 꿈같은 여행 
기차 Mr. Choo-choo가 역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기차에 탄 사람이나 타려는 사람들 모두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기차 연기는 폭폭 피어나와 구름이 되고 종은 딸랑딸랑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마치 꿈속을 달리는 것 같은 기분으로 창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커다란 건물이 빽빽하게 줄지어 있고 작은 집이 옹기종기 모인 작은 동네도 지납니다. 소와 양이 뛰노는 들판과 호수를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도 합니다. 깜깜한 터널을 지나 큰 강 위를 건너자 이번엔 높은 산이 나타납니다. 이렇듯 부지런히 달려온 기차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요? 바로 탁 트인 바닷가랍니다.

역동적인 기찻길 따라 신나는 여행
비슷한 문장이 반복되는데 손뼉 치며 읽으면 리듬감을 생생하게 살릴 수 있습니다. call-call-call, wait-wait-wait 등 세 번씩 반복된 단어들은 자연스럽게 리듬을 만들어 내고, pull-full, stack-track 등 다양한 라임이 입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색종이를 찢어 붙인 기찻길, 꼼꼼하게 빈칸을 채우지 않고 살짝 남겨 놓은 여백도 유심히 살펴보세요. 기차가 지나는 장소마다 철로가 사선, 직선 또는 곡선으로 뻗어있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글작가 : Susan Wickberg

Susan Wickberg는 콜로라도 출신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 학교에서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Hey Mr. Choo-choo, Where Are You Going?》은 그녀의 첫 작품입니다. 현재 미국 Montana의 Great Falls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작가 : Yumi Heo

허유미는 미국 New York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는 대한민국 원주에서 자랐고 상지대학교 생활미술학과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1989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New York에 있는 세계적인 명문 시각디자인 전문학교인 School of Visual Arts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한국 전래 그림책을 영문판으로 펴내는 과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맡으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민 온 한국사람이나 입양아를 소재로 창작동화를 썼고 그녀가 일러스트를 그린 《제비의 눈물》은 미국 교과서에 실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초기 작품은 주로 인종간 갈등 분쟁을 이야기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가족의 사랑에 중점을 둔 따스한 이야기로 작품의 성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은 자녀 교육에도 이어져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두 아들을 데리고 1년간 강원도 횡성에 머물며 모국어 교육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허씨는 앞으로도 한국의 동화나 한국 문화를 영문으로 소개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며 창작 동화도 꾸준히 펴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