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 알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리는 ‘이상한 알’이라는 다른 새들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알을 정성껏 돌봅니다. 드디어 껍질이 깨어지는데….. 알에서 무엇이 나올까요?

오리가 발견한 ‘이상한 알’

알에서 나온 것은 과연…

크고 작은 다양한 엄마 새들이 모두 알을 품고 있는데, 오리만 알이 없습니다. 우연히 알을 발견한 오리는 알록달록하고 큼직한 자신의 알이 제일 멋지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다른 새들은 오리가 커다란 알을 엉거주춤 품고 있는 모습을 비웃습니다. 

어느덧 알에서 병아리, 올빼미, 홍학 등의 어미 새를 꼭 닮은 아기 새들이 하나씩 부화되어 나옵니다. 새가 한 마리씩 부화되는 과정을 다양한 사이즈의 페이지로 표현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오리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는 알 옆에서 양말과 목도리를 짭니다. 기다림이 길어지고 나머지 새들은 지쳐 잠이 듭니다. 마침내 오리의 알이 조금씩 깨지고… 다른 새들의 기대와 걱정스런 눈빛을 받으며 나온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입을 쩍 벌리고 다른 새들을 놀라게 한 무시무시한 악어의 모습은 예측을 넘어서는 놀라운 반전입니다. 그리고 오리가 짜 준 양말을 신고, 목도리를 목에 두른 채, 자기보다 더 작은 오리를 “MAMA”라고 부르면서 따라가는 모습에서 재치 만점의 유쾌한 유머가 돋보입니다. 

따뜻한 일러스트로 그려진 놀라운 반전을 담은 이야기

따뜻한 수채화로 그린 일러스트는 간결한 문장과 어우러져 내내 편안함을 줍니다. 때문에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이 더욱 놀랍습니다. 또한 새들의 대사를 본문의 내용이 아닌 그림 안에 따로 써준 것이나 위트 넘치는 소품들이 등장하여 크고 작은 재미를 더합니다.

글작가 : Emily Gravett

Emily Gravett은 우리에게 친숙한 《Orange, Pear, Apple, Bear》와 《Monkey and Me》 등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입니다. Emily는 뛰어난 그림으로 이미 Macmillan Prize, Kate Greenaway Medal, Booktrust 's Early Years Award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16살 때부터 8년 동안 버스로 여행을 다니던 여행가였습니다. 첫 딸인 Oleander를 낳은 후 도서관에서 딸에게 많은 책을 읽어 주었는데, 딸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Brighton 대학에 입학해 그림 공부를 하고 이후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책 만드는 일이 가장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재미있는 언어와 이를 잘 묘사한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림작가 : 글 작가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