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괴물이 살고 있다!

내면 속에 살고 있는 괴물을 보여주는 이야기 

우리 집에 엄청 무시무시한 괴물 있다! Mary의 말을 믿는 아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Mary를 놀리고 무시합니다. Mary는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합니다. 새빨간 벽 중앙에 난 창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털북숭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존재는 Mary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려는 괴물이자 Mary의 내면 속에 살고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Mary는 아이들에게 무시무시한 괴물을 보여줌으로써 다시는 자신을 깔보지 못하도록 시원스럽게 복수를 합니다. 괴물을 보여 준 후에는 한결 후련해진 Mary의 마음을 보여주듯 Mary의 집에는 더 이상 괴물이 살지 않습니다. 

조금씩 늘어나는 문장에 따라 그 존재를 조금씩 더 드러내는 괴물의 모습

긴장감 넘치는 전개, 놀라운 반전 

흰 바탕에 익살스럽게 그린 아이들의 모습은 화면을 가득 메운 괴물의 사나운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냅니다. 점점 늘어가는 문장과 보조를 맞추듯 점차 그 모습을 조금씩 더 드러내는 괴물의 모습은 후반부의 장면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끌어 올립니다. 즉 하루하루 요일이 바뀔 때마다 문장이 축적되며 괴물의 생김새를 상세하게 묘사하는 동안 아이들은 괴물의 각 부위를 상상하고, 드디어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놀라움은 극에 달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괴물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함께 비명을 지르며 놀라움은 사라지고, 정신 없이 달아나는 아이들을 보며 깔깔 웃게 됩니다. 

글작가 : Pamela Allen

뉴질랜드 출신의 Pamela Allen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오클랜드에 있는 Elam School of Fine Art에서 수학한 후에 미술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조각가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동화 작가로 등단한 그녀는 1980년 《Mr. Archimedes’ Bath》 작품을 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Children’s Book Council of Australia(CBCA)에서 주는 ‘올해의 동화책’을 《Who Sank the Boat?》(1983), 《Bertie and the Bear》(1984) 두 작품으로 2년 연속 수상했으며 도서관협회 일러스트레이션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을 보면 과장된 인물과 극적 반전의 스토리가 돋보이는데, 특히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전치사나 라임을 의도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아이들이 언어 감각을 키우고 읽고 쓰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그림작가 : 글 작가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