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터무니없는 이유로 지각을 하는 John과 John의 말을 믿지 않는 선생님
표지에 긴 제목 아래로 소년과 선생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물을 뚝뚝 흘리고 서 있는 소년의 얼굴에는 간신히 점 하나로 찍힌 눈이 전부입니다. 뭔가 말하고 싶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위축된 모습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튀어나올 듯한 두 눈, 검은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소년을 내려다보고 있는 선생님은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입니다.
John은 매번 예상치 못한 일 때문에 지각을 합니다. John이 지각한 이유를 말할 때마다 선생님은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벌을 줍니다. 선생님이 John을 윽박지르는 모습이 과해 보이나요? 평소 아이의 말을 듣는 어른인 내 모습을 어땠나요? John이 늦은 이유가 터무니없지만 정말로 일어난 일 때문이라면 어떨까요? 작가는 엉뚱하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을 향해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엉뚱함 속에 숨겨진 진지한 message
이해심을 가지고 아이의 말을 잘 들어보세요
속표지를 가득 채운 것은 John이 쓴 반성문입니다. John이 힘겹게 써 내려간 반성문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하고 John의 처지가 좀더 잘 느껴집니다.
John Burningham의 자유롭고 독특한 화풍의 그림은, 기교 없는 배경과 엉성해 보이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조화롭게 보여줍니다. John이 등굣길에 황당한 사건을 당하는 부분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즐길 수 있도록 화려한 컬러로 표현하고, 학교 내의 풍경은 John의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마음을 대변하듯 배경 없이 표현함으로써, John의 상황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선생님을 궁지에 빠뜨린 고릴라 사건에 대한 별 다른 전개 없이 다음 날도 서둘러 학교로 향하는 John의 모습이 그려진 장면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자유로운 상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여운을 남깁니다. 반복적인 구조의 지루할 틈이 없는 전개와 반전이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책을 읽으며 유머 속에 숨겨진 진지한 메시지를 생각해보세요.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는 John Burningham은 유머러스한 글,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인 그림이 특징입니다. 그는 자유주의적 교육방침을 가진 섬머힐 학교를 다녔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현장과 가정에서 억압 받는 어린이의 세계를 똑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또한 그의 세계관과 예술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 어른과 어린이의 이상적인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보려고 애썼고 아이들의 자율성에 대해서 자주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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