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똑같은 게 싫은 엉뚱한 Suzy Goose
긴 목에 우아한 몸을 가진 거위 한 마리. 그런데 왜 ‘Silly‘라고 하는 걸까요? 한 다리를 들고 선 우아한 홍학 한 마리 옆에서 어설프게 홍학 흉내를 내고 있는 Suzy Goose의 모습을 속표지에서 본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Suzy Goose는 다른 거위들과 다르고 싶은 엉뚱한 거위입니다.
다른 동물들의 모습을 흉내내는 Suzy Goose
어느 날, 무리에서 나온 Suzy Goose는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보고, 펭귄처럼 배로 미끄러지고, 기린처럼 목을 길게 늘어뜨려 보기도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캥거루의 아기 주머니에 들어가 껑충 뛰어도 보고, 물개처럼 수영도 합니다. 심지어 겁도 없이 사자의 소리를 흉내 내다가 사자의 단잠을 깨웁니다. 사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정신 없이 도망가는 동안, 다른 동물들을 부러워하며 따라 했던 행동들을 자신도 모르게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Suzy Goose의 모습에서 폭소가 터집니다. 늘 남과 다르고 싶었지만 결국 자신과 똑같이 생긴 무리에 섞임으로써 위기를 모면하고, 그제야 자신의 평범함에 안도하게 됩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 듯 사자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마지막 장면에서 Suzy Goose의 엉뚱함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체코의 개성 넘치는 작가 Petr Horacek의 개성 넘치는 작품
Petr Horacek는 체코의 작가로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캥거루의 갈색 피부, 타조의 덥수룩한 깃털 그리고 물이나 흙탕물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이 눈에 띕니다. 또한 Suzy Goose가 성난 사자에게 쫓기는 무채색의 장면은 긴박감과 속도감이 살아있습니다. 각 페이지는 동물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양쪽으로 펼쳐 그리거나 세로로 길게 그리고, 흰 바탕이나 꽉 채운 색깔 바탕을 활용하는 등 다채롭게 구성했습니다. 글씨 또한 그림과 가장 잘 어울리는 위치에 배치하여 그림에 집중하면서 글도 잘 읽을 수 있게 배려하였습니다.
일반적인 가정법 문장과 달리 구어체를 사용한 ‘If I was…’패턴을 따라가는 동안, 다양한 동물들의 동작과 소리를 만날 수 있으며 Suzy Goose의 엉뚱한 시도가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Petr Horacek는 체코의 Prague에서 자랐습니다. 15살 되던 해 Prague에 있는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가 프린팅, 사진, 조각, 그림 등 예술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했습니다. 19살부터 2년 동안 국정홍보처의 디자인 부서에서 2년간 일을 했고 Academy of Fine Art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994년 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결혼 후에 두 딸 Tereza와 Cecilia를 두었습니다. 그에게 가장 영감을 불어주는 사람은 두 딸입니다. 딸들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고 처음 만든 책이 바로 《Strawberries Are Red》와 《What Is Black and White?》입니다. 이 책들로 2001년에 ‘The Books for Children Newcomer Award’를 받았습니다. 그림과 책을 좋아하며 자연을 가까이하는 그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좋은 책을 소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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