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둥지에서 잠을 자던 새끼 올빼미가 나무 아래 숲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람쥐가 올빼미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올빼미에게 엄마의 생김새를 물어봅니다. 새끼 올빼미는 엄마의 모습을 열심히 설명하는데요, 다람쥐가 엄마를 잘 찾아줄 수 있을까요? 

엄마를 잃어버린 새끼 올빼미가 엄마를 찾는 과정

높은 나무 위에서 엄마 올빼미와 아기 올빼미가 잠을 자고 있는데 아기 올빼미가 한쪽으로 기우뚱하더니 통통통… 숲 속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리둥절해하는 아기 올빼미의 앞으로 다람쥐가 쪼르르 달려옵니다. "I'm lost," "Where's my mummy?"라고 말하는 아기 올빼미에게 다람쥐는 자신이 엄마를 찾아주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합니다. 그리곤 아기 올빼미에게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봅니다. 

아기 올빼미는 엄마를 어떻게 묘사할까요?

아기 올빼미가 묘사하는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잠깐 고민하던 아기 올빼미는 양손을 양옆으로 쭉 펴고 엄마가 이만큼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엄청 크다고? 다람쥐는 망설임 없이 아기 올빼미를 커다란 곰에게 데려다 줍니다. 이어서 아기 올빼미는 엄마의 뾰족한 귀와 큰 눈을 온몸으로 설명하는데 다람쥐는 아기 올빼미를 토끼에게, 개구리에게 데려다 줍니다. 다행히 개구리가 엄마 올빼미를 알고 있어 아기 올빼미를 엄마 올빼미에게 데려갑니다. 비록 잠깐 헤어졌었지만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고 행복한 엄마와 아기 올빼미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책,

페이지마다 숨겨진 엄마 올빼미를 찾아보세요.

작가가 처음 구상한 이야기는 새가 숲 속에서 다양한 동물을 만나는 내용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좀더 친숙한 이야기로 수정하다가 지금의 이야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변하였지만 꼭 하고 싶었던 두 가지는 잘 드러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사 없이 행동으로만 표현된 무언극(pantomime)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 것입니다. 글 없이 그림만 보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었고 잘 실현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아기 올빼미가 엄마를 찾는 장면 곳곳에 아기 올빼미를 찾아 다니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배경에 살짝 숨겨진 엄마 올빼미는 처음에는 나무 위에서 그 다음에는 나무 아래쪽에서, 그리고 아이를 만나기 바로 직전의 순간에 숲에서 나와 두리번거립니다. 아이를 찾아다니는 엄마의 모습은 숨겨진 그림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Dutch Picture Book of the Year

CBI Bisto Children's Book Award

Booktrust Best New Illustrator

글작가 : Chris Haughton

Chris Haughton은 아일랜드 작가로 어린 시절 공룡을 좋아해서 고고학자가 꿈이었고 그림 그리기를 즐겼습니다. 성인이 된 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작가, 기차역 잡역부, 영어 교사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하는데 이는 그림책 작가가 되는데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인도와 네팔에 있는 동안 공정 무역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공정 무역으로 유명한 People Tree에서 디자인을 맡게 되면서 그의 디자인은 2007년 타임매거진에 100대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같은 해 볼로냐 도서전에서 그는 한국 출판사를 만나 첫 그림책, 《A Bit Lost》가 한국에서 출간됩니다.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마임 같은 공연 보면서 영감을 얻곤 하는 그는 아이들이 글을 보지 않고 그림만으로도 내용이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의 세 번째 책인《Shh! We have a Plan》으로 2014년, AOI Award for Best Children’s Book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림작가 : 글 작가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