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두더지는 친구를 만났어요. 설레는 마음을 두더지는 감출 수 없어요. 행여 친구가 추울까 봐 자기 털모자도 씌워줍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 아저씨들은 우리를 태워주지 않아요. 두더지와 친구를 태워줄 버스를 기다려 봅니다….
친구를 만난 두더지
첫눈이 내린 날 어린 두더지가 홀로 걷다 눈덩이를 만납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 친구가 없던 두더지는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함께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려는데 버스 기사들은 두더지와 눈덩이를 태워주지 않습니다. 눈덩이를 큰 곰 모양으로 만들고, 다시 작은 곰으로 만들어서 모자까지 씌워주는 두더지. 친구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다 별똥별이 떨어지자 소원을 빕니다.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정말 할머니의 말대로 소원이 이뤄질까요? 곧이어 사슴 아저씨의 버스가 오고 둘은 버스를 탑니다. 따듯한 버스에서 잠들고 일어난 두더지는 친구가 사라진 걸 깨닫고 집에 와서 할머니께 이야기합니다. 다음 날 아침 할머니의 외침에 밖으로 나간 두더지는 반가운 친구를 다시 만납니다.
순박한 아이와 좋은 어른
새하얀 눈처럼 맑고 순수한 어린 두더지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른들 눈에는 그저 눈덩이일 뿐이지만 어린 두더지에게는 너무도 반가운 친구지요. 내게도 두더지처럼 해맑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절이 있었지, 하며 어린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두더지에게는 또래 친구가 없지만 좋은 어른이 있습니다. 사슴 아저씨나 할머니처럼 두더지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어른들입니다. 좋은 어른을 통해서 두더지는 자존감과 바른 가치관을 키워나갈 겁니다. 어린 두더지가 크면 그때 버스에서 친구가 먼저 내린 게 아니고, 다음 날 아침에도 홀로 찾아온 게 아니란 걸 알게 되겠지요. 두더지의 동심과 이를 지켜주는 어른들의 모습을 파스텔과 색연필로 따듯하게 표현한 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좋아했던 김상근 작가는 건국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우연히 미국에 있는 스튜디오의 제안으로 했던 작업을 시작으로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글과 그림 작업을 하며 색연필과 파스텔로 작가 특유의 섬세한 그림체를 표현합니다. 눈 내리는 겨울, 친구와 함께 가겠다는 어린 두더지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Little Mole’s Wish》는 김상근 작가의 두 번째 글 그림 작품입니다. 지인들로부터 가끔 ‘두더지’를 닮았다는 이야기도 듣는다고 합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언제나 선물처럼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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