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당나귀 움직이기 대작전!
제목 Clippity-Clop은 당나귀가 뛰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입니다. 당나귀를 뛰게 만들어야 하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짐을 가득 실은 당나귀들은 다리를 꼿꼿이 펴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려 합니다. 두 마리 모두 말을 듣지 않아 한참 실랑이를 벌이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먼저 자신의 당나귀를 뛰게 만든 할머니의 재치가 놀라움과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소리, 움직임을 흉내낸 말 실감나게 읽기
소리내어 읽으면 마치 당나귀가 뛰거나 숨이 차서 헉헉대는 소리가 실제로 들리는 듯 합니다. 의성어, 의태어는 문자가 아닌 그림의 일부처럼 써 있는데, 글씨 크기를 변화 하거나 모양을 바꾸어 도드라져 보입니다. 이야기에 딱 맞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구사하는 것은 Pamela Allen 작가의 장점으로 이 작품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시종일관 주인공 곁에서 울어대는 고양이와 새는 마치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두 당나귀를 대신해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며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뉴질랜드 출신의 Pamela Allen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오클랜드에 있는 Elam School of Fine Art에서 수학한 후에 미술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조각가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동화 작가로 등단한 그녀는 1980년 《Mr. Archimedes’ Bath》 작품을 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Children’s Book Council of Australia(CBCA)에서 주는 ‘올해의 동화책’을 《Who Sank the Boat?》(1983), 《Bertie and the Bear》(1984) 두 작품으로 2년 연속 수상했으며 도서관협회 일러스트레이션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을 보면 과장된 인물과 극적 반전의 스토리가 돋보이는데, 특히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전치사나 라임을 의도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아이들이 언어 감각을 키우고 읽고 쓰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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