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을 혼자 차지하고 싶은 마음

다섯 명의 악마가 탐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각기 다른 조각상 안에 살고 있는 다섯 악마는 매일 밖으로 나와 자연 풍경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엉뚱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 풍경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져가자는 것입니다. 자연을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요? 해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따고,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땅은 양탄자처럼 둘둘 맙니다. 바다는 컵에 담고, 달은 채로 따 담으면 그만입니다. 이처럼 악마들이 자연을 가져가는 방법은 순수한 어린아이들의 발상만큼이나 단순합니다. 

조화롭게 공존하는 자연의 섭리

하지만 그들은 머지않아 각자 가져간 자연물이 함께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봅니다. 따로따로 존재해서는 아름다움을 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은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다섯 악마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서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합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번엔 다섯 악마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의 욕심을 버리고 함께 나눌 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자연의 섭리를 깨달았기 때문이겠지요. 

간결한 문장에 걸맞은 단순하고 강렬한 그림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있는 탐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글작가 : Sarah Dyer

Sarah Dyer는 Kinsgston College of Art를 졸업했습니다. 《Five Little Fiends》는 Bronze Smarties Prize와 United Kingdom Reading Award를 수상한 그녀의 첫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었습니다. 이후 그림책뿐만 아니라 논픽션 시리즈까지 넓은 영역의 책 작업을 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들과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림작가 : 글 작가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