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의 생일케이크 만들기 작전 
멜빵바지를 입은 꼬마가 케이크 재료를 구하러 돌아다닙니다. 동물 친구들은 아무것도 없는 꼬마에게 재료를 가져다 줍니다. 동물 친구들이 재료를 구해오는 모습은 미소가 번지게 합니다. 곰은 밀가루를 엄마에게 받고 고양이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줍니다. 슈퍼마켓에서 양에게 설탕을 사는 개의 모습도 너무 귀엽습니다. 장면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재료를 얻어 그 친구와 함께 또 다른 친구를 만날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집니다. 마침내 케이크를 완성하고 모든 친구가 함께 하는 ‘즐거운 파티’로 마무리되면서 행복한 여운을 남깁니다. 
 
흔쾌히 돕는 친구들의 정겨운 모습  
글자와 그림의 배치가 통일성 있습니다. 왼쪽 면에서는 필요한 재료를 구하는 꼬마의 모습이, 오른쪽 면에서는 재료를 구하는 동물 친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재료를 준 친구들은 꼬마 뒤에 모여있고, 새로 만난 친구는 약간 떨어진 앞에서 이야기를 듣고 그 재료를 자신이 주겠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선, 따뜻한 색감의 수채화는 넉넉한 여백 안에서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등장 인물들은 자유롭고 행복한 모습으로 우정의 가치와 함께 나눔의 즐거움을 가르쳐줍니다.  

글작가 : Helen Oxenbury

1938년 영국 출신의 Helen Oxenbury는 영유아를 위한 보드북을 만든 선구자입니다.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 John Burningham의 아내이기도 하며, Kate Greenaway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실력 있는 작가입니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 잔잔한 유머와 따스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1989년 작인 《We’re Going on a Bear Hunt》는 Smarties Book Prize를 수상한 걸작으로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림작가 : 글 작가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