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장에 오리가 살았습니다.
오리는 농부 대신 모든 일을 했습니다.
넓은 밭에서 혼자 일하고 있는 오리 한 마리가 보이는 표지를 넘기면 고목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는 흐리고 우울한 농장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푸르른 풀과 나무,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며 꽃들이 피어있는 아까와 같은 장소에서의 다른 장면이 펼쳐집니다.
어떻게 같은 장소가 이렇게 다르게 변했을까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표지에 등장한 오리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이 오리의 주인인 농부는 아주 게으르고 못된 사람으로 모든 일을 오리에게 시킵니다.
펼친 면 가득 침대에 누워서 초콜릿을 먹고 있는 농부의 모습과 다양한 농장 일을 하면서 점점 지쳐가는 오리의 모습이 대조되어 보여지며 강한 인상을 줍니다. 농부의 “How goes the work?”라는 질문에 “Quack!”이라고 대답하는 오리의 답변이 반복되면서 오리의 딱한 처지와 농부의 횡포가 더욱 부각됩니다.
오리를 구하기 위한 동물 친구들의 유쾌한 반란
심해지는 농부의 횡포에 점점 지쳐가는 오리를 보다 못한 농장의 다른 동물들은 달빛 아래서 주인을 몰아낼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 그 계획을 실현시킵니다. 잠옷만 입은 채로 허둥지둥 도망가는 농부의 모습은 동물들의 간결한 소리와 보여지며 통쾌함을 더합니다.
새로운 날이 시작된 것을 알려주는 동물들의 소리와 오리의 환호하는 모습, 뒤 이어 동물들이 힘을 모아 농장을 가꾸는 모습이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평화로운 농장의 이유입니다.
1941년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여러 직업을 거쳐 그림책 작가 되었는데, 어린 시절 동물과 함께 했던 경험, 이야기를 지어냈던 경험,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책 작업을 합니다. 작품에 주로 의인화된 동물을 등장시키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령 이야기나 미스터리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시적인 언어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Farmer Duck》, 《Can't You Sleep, Little Bear?》로 Smarties Book Prize를 수상했습니다. 바닷가 근처 집에서 아내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1938년 영국 출신의 Helen Oxenbury는 영유아를 위한 보드북을 만든 선구자입니다.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 John Burningham의 아내이기도 하며, Kate Greenaway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실력 있는 작가입니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 잔잔한 유머와 따스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1989년 작인 《We’re Going on a Bear Hunt》는 Smarties Book Prize를 수상한 걸작으로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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