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곳에 사는 두 친구의 만남
짙은 바다를 배경으로 빛나는 비늘을 가진 Rainbow Fish와 firefly squid가 다정한 모습으로 표지를 장식합니다. 흩날리는 반짝이들이 도드라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밝은 쪽 바다에 있는 Rainbow Fish와 어두운 쪽 바다에 firefly squid가 보입니다. 서로 다른 곳에 사는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일까요?
Rainbow Fish와 친구들이 놀고 있는 곳 옆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이 있습니다. 절벽 아래가 얼마나 깊은지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Rainbow Fish는 절벽 아래 세상이 궁금합니다. 어둡고 춥고 이상한 생명체가 가득할 것이라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는 들을수록 호기심만 커집니다.
어느 날 반짝이는 비늘이 절벽 아래로 떨어집니다. 크게 보이는 비늘의 모습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Rainbow Fish의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Rainbow Fish는 망설이지 않고 비늘을 찾으러 깊은 바다 밑으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막상 점점 멀어지는 자신의 비늘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닷속이 무섭습니다. 그 때 Firefly squid가 나타납니다. 처음 만난 친구는 선뜻 Rainbow Fish를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친절한 마음으로 친구가 되는 바닷속 생물들
이어 만나는 Jellyfish, sea slug, dumbo octopus도 모두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그 빛은 처음 만났을 때의 낯설고 두려운 마음을 달래주고, 비늘을 찾아주는 친절한 행동으로 모두 친구가 됩니다. Rainbow Fish가 만나는 친구들의 반짝이는 홀로그램으로 표현되어 있어 짙은 바닷속에서 반짝이는 생명체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dumbo octopus가 Rainbow Fish에게 반짝이를 뿌려주는 장면에서 빛의 향연이 절정에 달합니다. 심해 생물들은 Rainbow Fish와는 다른 세상에서 삽니다. 하지만 친구를 도우려는 친절한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Rainbow Fish가 절벽을 바라보며 호기심을 가지는 순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새로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순간을 우리도 마주합니다. 빛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낸다면 그런 모든 순간에 원하는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Bern에서 태어난 Marcus Pfister는 전문 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출판대행사에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84년 약 6개월간 미국 여행을 하고 스위스로 돌아와 그림책 작업에 대해 구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986년 첫 작품인 《The Sleepy Owl》을 시작으로 1992년 《The Rainbow Fish》가 출간되었습니다. Christopher Award, Critici in Erba Prize, ABBY Award 외에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다수 수상하였고 세계 곳곳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네 자녀를 둔 그에게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20분"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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