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그림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완성한 책
Eric Carle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도록 하곤 했는데, 아이들과의 수업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책을 구상할 때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어느 날 동물을 그리기 위해 동물원에 간 Eric Carle은 나뭇가지 위에 꼼짝 않고 앉아서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카멜레온을 보고 ‘저 카멜레온이 색깔 말고 다른 것도 바뀐다면 어떨까?’하고 생각하다가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섞어서 그렸던 아이들과의 수업을 떠올리고 이 작품을 착안했습니다.
멋진 동물들의 모습을 하나씩 닮아가지만 조금씩 더 이상해지는 카멜레온의 모습
카멜레온은 초록색 이파리에 앉으면 초록색이 되고 갈색 나무에 오르면 갈색이 됩니다. 따뜻하고 배가 부르면 반짝거리는 초록색, 춥고 배가 고프면 윤기가 사라진 칙칙한 회색이 됩니다. 그렇게 평범한 하루하루를 지내던 어느 날 동물원에서 다양하고 화려한 동물들을 본 카멜레온은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동물들처럼 크고, 예쁘고, 힘이 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마술처럼 카멜레온의 바람이 이루어집니다.
카멜레온은 북극곰처럼 크고 새하얗게 변하고, 플라밍고처럼 핑크색 날개와 가는 다리가 생깁니다. 여우처럼 풍성한 꼬리가 달리고 물고기처럼 날렵한 지느러미가 생기고…
멋진 동물들의 모습들이 더해지며 카멜레온은 상상을 초월한 생김새로 변해갑니다. 페이지를 가득 채운 변신한 카멜레온의 모습은 원래의 모습과 더해진 요소가 명확하게 잘 보입니다. 페이지 한 쪽을 계단 모양으로 구성하여 카멜레온이 보고 있는 동물의 실제 모습이 있어서 비교해볼 수 도 있습니다.
동물들마다 고유하고 멋진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특징이 다른 동물의 것이 되면 더 이상 멋지지 않습니다. 다른 동물들의 모습이 부러워 이것저것 다 가졌지만 결국 엉망진창 이상한 모습으로 변한 카멜레온처럼요. 이상한 모습의 카멜레온은 파리 한 마리도 잡아먹을 수 없어서 남의 것을 모두 팽개치고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나다움’의 가치를 생각해보세요.
남이 가진 멋진 것이 부러워 똑 같은 것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다른 동물의 모습을 부러워했던 카멜레온이 그 소원을 모두 이루지만 그 모습이 본래의 자신과 너무 멀어지는 것을 보며 평범하지만 소중한 ‘나다움’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색의 마술사’라 불리는 그림 그림책 작가 Eric Carle은 1929년 New York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967년 미국의 대표 그림책 작가인 Bill Martin Jr.의 작품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에 그림을 그린 것을 시작으로 수 많은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학교라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책을 통해 ‘배움은 신나고 기쁨 넘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기를 원하는 저자의 바람처럼, Eric Carle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콜라주 그림책들은 때론 놀잇감이 되고 때론 친구가 되어 전세계 어린이들을 즐거운 그림책 세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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