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로 순환되는 계절과 그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고요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Taro Gomi의 대표 작품을 만나보세요. 

사계절의 변화, 시간의 흐름, 성장하는 것들 

아름다운 그림과 간결한 문장으로 그려낸 성장의 의미 

작은 송아지, 막 날갯짓을 시작한 노랑나비, 그리고 까만 땅 위에서 고개를 내민 새싹은 봄을 상징합니다. 하얀 송아지의 등에 까만 얼룩이 생기고 얼룩이 점점 커지더니 넓은 밭이 됩니다. 그 안에 수 많은 초록 새싹이 돋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새싹에서 하얀 꽃이 피고, 초록 들판이 됩니다. 곧 초록 들판은 갈색으로 바뀌고 흰 눈이 내려 하얗게 됩니다. 다시 봄이 되어 눈이 녹고 처음에 보았던 송아지가 지나간 시간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해 동안 잘 자란 송아지는 뿔도 나고 꼬리도 길어지고 발굽의 색깔도 진해졌습니다. 이렇게 훌쩍 자란 것은 송아지뿐만이 아닙니다. 나비도 자랐습니다. 1989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그래픽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사계절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성장의 의미를 아름다운 그림과 간결한 문장으로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글작가 : Taro Gomi

Taro Gomi는 194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식탁, 의자 등을 디자인했지만 곧 회의를 느끼고 다양하고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그림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책을 만들 때 좋은 책을 만들기보다 흥미로운 책을 만드는 데 가장 중점을 둡니다. 때로는 출판사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글을 쓰기도 하는데 그림으로 책이 시작되기도 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단순한 그림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추억을 아름답게 담아낸 그의 책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림작가 : 글 작가와 동일